[코카 콜라 월드컵] 코카콜라 월드컵 서포터즈 MT를 다녀오다. by eungalchi

 가평 노르웨이 션으로 2014년 5월 5일~5월 6일 동안 MT를 다녀 왔다. Membership Training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 의미와는 별개로, 다들 우정과 관계가 돈독해서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좋은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좋은거잖아. 그래서 기획 된 MT. 학교 수업이 있는지라 본인은 늦게 갔다. 먼저 가보니 벌써 피구를 하고 쉬고 있더라. 다들 밝은 표정 분위기. 그리고 고기 타임이 이어졌다. 평선이랑 성원이가 얼마나 그렇게 고생하던지. 주환씨도 도와주고 다들 도와주길래 딱히 도와줄게 없어서 고기만 우구장창 먹었다. 맛있게 구워줘서 고맙다. 몸짓이라도 도와주는 시늉을 했어야 했나.


<날씨 좋은 가평, 별이 보여 좋았던>


 지난 1주일동안 아이디어를 짜고 기획안을 만들어서 맹턴에게 보냈었지. 발표 날. 애석하게도 우리 조는 1등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성원이조에게로 돌아갔다. 상대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다들 열심히, 그리고 꼼꼼히 해왔던 결과물을 보며 나는 무엇을 했는가. 에 대해서 정말 아쉬웠다. 사실 아쉬운 점 보다 이래저래 조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1등할꺼라고 큰소리는 빵빵 쳤는데, 떨어졌으니.. 최선을 다했다고 박수만 쳐주기엔 너무 미안하다. 으으, 미안해 우리조.

 그 뒤로 애장품 나누기 프로그램이 시작 되었다. 하나 둘 씩, 애장품을 가져왔고, 애장품을 가져오지 못한 나로서는 굉장히 아쉬웠다. 쌔고 쌘게 애장품인데, 으으. 나는 홍종호의 큰 액자를 받았다. 내심 쟤는 여자가 받길 원했겠지만, 뭐, 그렇게 됐다. 어쩌냐. 형규형님의 다 이렇게 생긴 아프리카인 브로마이드, 수연이의 꼭 안본 사람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레옹 DVD, 해지의 ALAND 성빈이 형님 STYLE 모자, 지혜의 처분해야할 커플 모자, 성원이의 만원, 내 만원, 평선이의 글씨 써있는 곳에 이준익 감독님 싸인이 적힌 부산PIFF 브로셔, 수진이의 나처
럼 이쁜 사랑하라며 기증한 몇 번 차지 않는 목걸이, 종호의 명색이 사진 찍는 사람인데 하며 준비해온 사이즈 꽤 큰 트로피 투어 때의 사진이 있는 액자 (내가 받았다.) 민혜의 본인이 유명해지면 포장지에 적혀있는 싸인을 팔라며 그 속엔 초코가루 및 음식이 있던 베일에 감춰졌던 시크릿 박스, 난영이의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며 자랑한 사과 잼이 아닌 애플 잼, 맹주환씨의 만원, 혜윤이의 남녀 공용이라며 이 팔찌, 꽤 멋지다며 은이라며 근거 없이 말한 팔찌, 상예의 퀵실버를 외치며 퀵퀵 거렸던 퀵실버 뉴스보이 캡, 세희의 얘가 뭘 가져왔더라?

 그리고 다시 종호가 각 사람들에게, 전체 사진 및 개인 사진과 손편지를 개별로 하나 씩 주었다. 미친놈 같다. 훈훈하게 잘만든다. 자신과 여자친구는 갑과 정의 사이라며 갑정갑정 거리던 녀석이, 이리도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니. 아마 브라질로 갈 2명의 사람 중, 1자리는 예약되었지 않았나 싶다. 항상 배운다.

<게임 룰을 설명하는 오태식이.>

 그 뒤로 평선이가 MC를 보고 모든 사람들이 흥에 겨워 노는 게임들이 시작 되었다. 게임이라곤 재능대 가오만큼 없어 그래서 재미가 없었는데, 역시 또 하다보면 재밌는게 게임이지. 킥킥 거리며 했다. 병아리에서 신이 되는 게임은 단연 신기. 평선이 MC 잘 보더라. 재능대 가야겠어. 재능 있어.

 그리고 다들 고대하던 술을 마시는 시간. 술을 마시며 지난 날들을 피드백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것은 개나 주고 술 게임의 연속이였다. 술자리 게임에 ㄱ자도 모르는 입장으로서 굉장히 난감했지만, 재밌다. 아니 애들이 재밌어, 술을 마셔도 안마셔도. 희희낙락, 가평의 밤공기가 이슬이 되었지. 그 때부터, 근본도 없었던 게임이 크게 흥하였다. 난감한 질문을 제 3자에게 귓속말로 전달하여 제 3자는 지목을 한다. 궁굼하면, 술을 마셔야 된다.

  결과적으로 대 성공. 다들 어쩜 그렇게 궁굼한 걸 못참는지, 질문도 다양했다. 떠오르지 않는 기억, 그래도 되새겨 보자면,

안 씻을 것 같은 사람. 항문 긁고 냄새 맡을 것 같은 사람. 뭘 안했을진 몰라도, 주어가 없지만, 안 했을 것 같은 사람. 역시나 주어가 없지만, 할 것 같은 사람.
  

<예거 마이스터 미니어쳐, 모임엔 빠질 수 없지. 덕택에 MT는 화끈해졌다.>



  이 밖에도 여러 테마의 질문이 있었다. 찍힌 사람의 노발대발 하는 모습, 찍어야 되는 사람의 난감하지만 '아니 얘밖에 없다.' 라는 진심 어린 눈 빛. 알고보면 별거 아닌 질문이라도 과장 된 반응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의 궁굼함을 이끌어내는 능력들까지. 예거와 함께 했던 약 15시간 전은 내 인생, 술자리 게임중에서 가장 재밌었었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모습은 언제봐도 좋다.

 폭로 아닌 폭로였을까. 분위기가 너무 극에 다다르자, 다른 게임으로 교체하고 그렇게 다들 하나 둘 씩 눈을 감았다. 평선이의 해리포터 지식은 단연 백미. 

  요리를 할 때, 재료가 7 실력이 3이라는데, 딱 그 짝이다. 사람들이 좋으니, 뭘 해도 재밌다.

  이제 딱지조의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촬영이 시작 된다. 그리고 또 만난다. 대외 활동이라고, 팀플이라고 그저 짜증나고 무임승차만 하는건 아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지 않는가.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신도 착하겠지, 열심히 하는데 어떻게 결과가 안좋고, 재미가 없을 수 있겠는가.  

  오랜만에 끝이 오는게 두렵다. 월드컵은 한 달 남짓 남았다. 어떻게 보면 공식으로 보는 자리 역시, 한 달 남짓 남았다. 만남은 이별이라는 단어를 만드는데 필수 원인이다. 그래도 만남이 있으니 이런 상황도 있는거지. 괜시리, 헤어질 때 다들 막 아쉽다며 우는거 아닐란가 모르겠다. 내가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슬램덩크의 산왕전 승리 직후.jpg 라고 할까.





덧글

  • yayapark 2014/05/08 10:13 # 삭제 답글

    오늘도 잘보고간담. 촬영잘들어가봅시다^^
  • eungalchi 2014/05/08 19:50 #

    항상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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