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애국 방송이라고 한다. 한일전 축구만큼은 조금, 아니 조금 많이 편파적이여도 된다. 올림픽 경기도 마찬가지다. 공정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더욱 가슴 불타오르고, 경기에 몰입되게 한다. 어쩔 때에는 객관적인 사실보단 주관적인 느낌이라는게 더 중요한게 사실이니깐,
그래서 김연아 경기만큼은 배기완 아나운서다. MBC 캐스터로 시작해서 SBS 개국과 동시에 SBS로 둥지를 틀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 차분한 목소리, 골프 채널에서 자주 듣던 그 목소리, 무엇보다 그 가슴 떨리게 하는 애국 아나운싱. 다른 피겨 선수들도 물론 칭찬 많이 하지만, 김연아 선수한테 만큼은 오히려 칭찬은 덜 하는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더욱 더 애국 있게 하는 거 같다.

<김연아 첫 점프 뒤, 배기완 아나운서의 리액션은?>
그나저나, 방금 소치 동계 올림픽 김연아 쇼트 프로그램이 끝났는데, 쇼트 프로그램 점수는,
<어딜 보고 있니, 하나의 노란 감자튀김이 우아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어. 칭찬이야.>
78.5가 자기 최고 점수라는데, 74.92 이 역시 엄청난 점수다. 그 전에 나왔던 선수들은 잘해야 50점 대였다. 김연아가 연기 중이였는데 오히려 배기완 아나운서와 방상아 해설자는 말을 아꼈다. 아름답다는 말 뿐,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배기완 아나운서는 이렇게 말했다.
"여왕의 마지막 쇼트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설명이 필요없죠."
지금, 김연아 점수에 대해 분석 중인데, 역시나 점수가 편파적이였다고 투정 아닌 투정, 독려 아닌 독려를 하고 있다. 박하다! 짜다! 이런 취급을 받아서는 안된다곤 하지만, 자극이 되어야 한다! 라고 이야기한다. 어르신들께 죄송한 이야기지만, 귀엽다.
김연아 선수가 1등을 하고 꼴등을 하고 사실 나에겐 중요하지 않다. 금메달따면 나에게 돌아오는건 구독하는 신문 1면이 김연아로 도배된다는 사실 뿐. 그러나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누구보다 진지하고, 정성을 다해 하였고 그 진심은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생각한다. 감동이라고들 표현하잖아. 물론 나 역시. 그저 내일 있을 프리스케이팅도 잘해서 모두의 마음을 흔들었으면 한다.
끝으로, 배기완 아나운서의 김연아에 관한 유행어가 생각난다. "여왕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멋지게 마지막으로 진짜 다시 돌아왔다! (1분 35초 쯤 배기완 아나운서의 해설이 나옵니다.)
PS: 김연아 인터뷰 요약.
웜엄때 점프가 잘 안되었는데, 경기땐 무사히 잘 되었다.
룰이 많이 바뀌어서 점수가 낮지만, 클린은 잘했으니깐, 내일만 생각하고 싶다. (아마 내일 경기를 말하는 듯 싶다.)
프리 때,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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